온몸이 쑤시고 팔도 잘 못 들겠어요. 호호.
1980년대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린 박찬숙(46)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요즘 농구공을 튀기며 땀을 흘린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뒤늦게 코트에 복귀하려는 건 아니다.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치러지는 여자농구 왕년의 스타와 연예인 농구팀 베니카의 성 대결 출전에 앞서 몸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
1990년 은퇴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를 뛴다는 박 부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은광여고 체육관에서 올드 스타 선후배들과 2시간 동안 호흡을 맞췄다.
다시 유니폼을 입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가슴이 뛰네요.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올드 스타 팀에는 박 부회장을 비롯해 정미라(49) 방신실(46) 최애영(44) 박양계(44) 차양숙(43)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여자농구의 스타 출신 16명이 포함됐다. 왕눈이 센터 정은순(34)은 막내로 까마득한 선배들을 챙기느라 진땀깨나 흘린다.
감독은 1970년대 국가대표 포워드로 활약한 윤정로 씨, 코치는 강현숙 대한농구협회 홍보이사.
연예인 농구팀에는 탤런트 손지창, 이정진, 박형준과 개그맨 이혁재 등이 속해 있는데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농구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