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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왜 이러나

Posted June. 21, 2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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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부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탈영병이 자살하는가 하면 입대 나흘 만에 훈련병들이 탈영하는 등 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오후 7시 15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모 여인숙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1) 일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인 윤모(83)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방안에서 발견된 김 일병의 군인수첩에는 맞았다. 사람들 앞에서 맞는 것도 창피하고 도저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사건을 군 헌병대에 이첩했으며 군 수사당국은 김 일병의 소속 부대원들을 상대로 김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 일병은 치아를 치료하기 위해 13일 3박 4일의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집 인근 여인숙에서 생활해 왔다.

한편 부산 사상경찰서는 20일 오전 2시경 부산 사상구 감전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남 창원시 육군 모 부대 신병훈련소에서 탈영한 훈련병 김모(20) 씨와 박모(20) 씨를 붙잡아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0시경 창원시 모 사단 신병교육대 내무반에서 빠져나와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이들은 이날 입소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들은 경찰과 헌병대 조사에서 잠이 부족하고 힘들었다. 사회에서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고 진술했다.



석동빈 장기우 mobidic@donga.com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