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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대사 불러 재발방지 요청

Posted January. 13, 20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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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중국 당국이 탈북자 인권 문제에 관한 한나라당 의원 4명의 기자회견을 저지한 데 대해 13일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통상부로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해명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영진() 차관이 리 대사에게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리 대사는 한국 측 입장을 중국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대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중국 국내법을 존중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며 이번 사태가 미래 지향의 한중 양국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도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 측의 해명과 사과를 거듭 강하게 요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이번 사태의 책임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돌렸다. 쿵취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중국 내 탈북자들의 불법 활동을 더욱 조장할 우려가 있었고 방문 목적에도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쿵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 중 1명은 대사관 초청으로, 3명은 관광 비자로 중국에 왔다면서 중국은 한국 의원들의 방중을 환영하지만 중국의 법규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유성 부형권 yshwang@donga.com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