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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NGO 참사의 현장 뛴다

Posted January. 02, 20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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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첫날 시민종교단체들은 동서남아 지진해일 피해지역 구조 활동으로 누구보다 바쁜 새해를 맞았다.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KIFHAD)은 보건복지부, 한국해외재난의료지원단과 함께 전문의 5명, 간호사, 약사, 행정요원 등 총 20명을 파견해 의료 및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KIFHAD와 국립의료원은 스리랑카 공군으로부터 특별기와 수송기를 지원받아 다른 구호단체가 접근하지 못한 북부 지프나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IFHAD의 최현주 차장(36)은 새해가 왔는지도 몰랐다. 구호 지원이 정확한 위치와 시간에 조달되는지 여부를 신경 쓰느라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과 30일에 걸쳐 총 18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한 구호단체 선한사람들은 현재 스리랑카 미타라 지역에서 의료서비스와 옷, 약품 등 구호품을 제공하고 있다.

조우순 본부장(44)은 떡국은커녕 식사도 제때에 할 수 없지만 어려운 지구촌 식구들을 돕는 일로 배가 부르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3000여 명의 난민이 모여 있는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시내의 한 난민촌에서 의료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4일 파견할 2차 의료진(10명)에 한국인 남편(33)과 결혼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스리랑카 국적의 프리양가 씨(31)를 급파하기로 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진과 해일 피해를 당한 동남아시아 출신 근로자를 돕기 위해 특별위로금을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한국에 있는 동남아 출신 산업연수생이나 취업자들의 가족이 피해를 당했을 경우 1인당 300만 원까지 특별위로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해당 연수생이나 취업자가 본국으로 휴가를 가고자 하면 연수회사 등의 협조를 얻어 즉시 출국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도 할 예정이다.

지진 해일로 큰 피해를 본 남아시아 주민들을 돕기 위해 유통업계도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39일 수도권 12개점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동남아 지진 해일 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한 바자 행사를 연다. 신사복 숙녀복 잡화 식품 가전제품 등을 2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36일 수도권 7개점에서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자선 바자를 열고 의류 등 7000여 점을 5080% 싸게 판다. 행사를 통해 모은 기금 5000만 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동남아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도 710일 의류 잡화 식품 등 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자선 바자를 갖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동남아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지원한다.

또 KT는 국내에 거주하는 지진해일 피해 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1월 한 달간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이영 구자룡 lycho@donga.com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