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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오늘부터 총파업

Posted November. 14, 200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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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 보장을 주장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법외 노조)가 15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소속 공무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6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민원행정 처리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전공노는 13일 전 조합원에게 14일 상경해 파업 거점을 확보하고, 위원장의 복귀명령이 있을 때까지 절대 현장으로 복귀하지 말라는 파업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부 조합원은 서울로 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하는 등 파업 전야를 보냈다.

전공노는 소속 조합원 13만명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며 전국에서 2만여명이 상경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전국 176곳의 전공노 지부 가운데 66곳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공노는 상하수도, 청소, 보건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시민생활에 당장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4일 법무부 행정자치부 노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대책회의를 갖고 불법 집단행동에 가담한 공무원은 전원 파면 또는 해임 등 중징계와 형사처벌을 할 것이라며 징계로 결원이 생길 경우 곧바로 충원을 해 파업 참가자의 복직을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15일부터 무단결근하는 공무원은 파업 참가자로 간주해 즉시 징계조치를 취하고 집단으로 연가나 단합대회 등을 신청하는 경우도 불법 집단행위로 처벌하라는 지침을 지자체에 시달했다.

한편 경찰은 15일 지역별로 전공노 조합원들이 동료 공무원의 출근을 저지하거나 파업집회를 열 경우 현장에서 곧바로 연행하기로 했다.



이종훈 전지원 taylor55@donga.com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