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주요 명문 사립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드러나자 지역별로 일선 교사와 학부모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서울 강남지역의 고교나 특수목적고의 경우 지역간 학력차를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지만 비()강남권과 지방에서는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지역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학력차 반영하는 게 평등=단대부고의 한 교사는 평준화 시책은 학교별 학력차가 없다는 전제에서 도입됐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며 대학에 고교별 학력차를 인정하지 말라는 것은 지킬 수 없는 법을 정해 놓고 따르지 않는다고 벌을 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외국어고 조태식 교감도 2만4000여명에 이르는 내신 1등급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며 학교간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평등이라는 미명하에 우수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녀가 고교 2학년인 이모씨(45서울 서초구 서초동)도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아 사회에 배출하느냐는 전적으로 대학의 권한이며 그 결과도 대학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등급제는 지역 차별=서울 강북지역과 지방에서는 대학이 거주지역에 따라 학생을 차별하고 학문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와 상실감을 보였다.
서울 강북 Y고교의 이모 교사(40)는 명문 사립대가 국가의 평준화 원칙을 어겨가며 지역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이라는 이유로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강북에 고3학생을 둔 정모씨(50)는 수시전형으로 연세대에 가기를 원했지만 고교등급제 소식에 크게 낙담했다며 능력이 없어 우수한 아들을 강남에서 교육시키지 못해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