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78)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을 사임,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그 자리를 승계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장 주석은 이날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6기 4중전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4중전회는 장 주석의 사임과 후 주석의 군사위 주석직 승계를 승인했다.
이에 앞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8일자 머리기사로 장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 사임서를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 주석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장 주석의 건강이 매우 나쁘며 사임을 원한다면서 이번 4중전회에서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다른 소식통은 이번 4중 전회에서 그의 군사위 주석직 사임안이 통과되더라도 정식 퇴임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격)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장 주석은 2002년 11월 당 총서기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해 3월 국가주석직도 후진타오 총서기에게 이양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앞으로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총서기가 당과 정부, 군의 실권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후 주석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확실히 다질 때까지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정가에선 장 주석이 퇴임 후에도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