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 주이라크 대사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게서 지난달 10일 1만5000달러를 빌렸다가 김 사장이 귀국하기 직전인 29일 갚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임 대사가 김 사장에게서 1만5000달러를 빌린 사실을 확인했느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들었다고 답변했다.
전 원장은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이런 내용까지 포함해 조사를 벌였으며 9일 조사단이 귀국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법사위 정회 중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상황이 은행에서 돈을 찾지 못할 정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임 대사가 김 사장에게서 돈을 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대사관측에선 이 돈이 영사업무를 위한 컨테이너 막사를 짓기 위한 자금이었다고 말했으나 감사원은 사인()과의 거래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측은 김 사장에게서 돈을 빌린 사람은 대사관의 총무담당 P영사였고 요르단 암만에 출장 중이던 임 대사는 지난달 13일 P영사에게서 그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8일 오전 김천호 사장을 서울 삼청동 감사원으로 다시 불러 김선일씨 피랍 인지 시점 임 대사와의 금전거래 관계 등에 관해 2차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