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힘입어 4월 산업생산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설비투자와 소비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은 34분기(79월)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등 얼어붙은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월보다 11.3% 증가해 11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2.5% 줄어들어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7월에 8.0% 감소한 뒤 지난해 10월(1.5%)과 올해 2월(0.5%)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처럼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 자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소매 판매의 경우 자동차 판매 및 연료 소매(4.0%), 소매업(0.9%)이 감소했으나 도매업(1.6%)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0.1% 늘었다.
소매점 중에서도 백화점은 8.4%가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12.9%나 줄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이 1700여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기업실사지수(BSI)는 90으로 24분기(46월) 97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B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나쁘게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경기 악화 요인으로 국내 수요 감소(36.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데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31.5%), 자금사정 악화(15.2%), 판매조건 악화(7.7%)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