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있지만 경기침체 때문에 일거리가 적어서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불완전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8시간도 일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고 싶어 하는 추가취업 희망자가 지난달 13만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의 8만8000명에 비해 47.7%(4만2000명)나 증가했다.
추가취업 희망자는 2001년 4월 12만7000명에서 2002년 4월 10만5000명으로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이다 올 4월 급증세로 돌아섰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4분기(79월)에 월평균 10만5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4.0%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선 뒤 44분기(1012월)엔 11만2000명, 올 14분기(13월)엔 12만97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전체 18시간 미만 취업자도 지난해 34분기 69만4000명에서 지난해 44분기 67만2000명으로 약간 줄었으나 올 14분기엔 77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에서 더 일하고 싶어 하는 추가취업 희망자의 비중은 올 4월 19.8%로 지난해 동월의 16.4%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은 3.3%에서 3.4%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최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과 서기관은 일감이 부족해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하지 못하는 경우는 실업자가 되기 직전의 불완전 취업자라며 추가취업 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