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의 탄핵 관련 방송에 공정성 결여 등의 문제가 있다는 방송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졌다.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위원장 남승자)는 3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할 때는 신중을 기하고 방송의 모든 면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라고 KBS MBC 등 지상파 방송 3사에 권고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보도교양 제1심의위는 지난달 12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15일까지 방송 3사가 내보낸 탄핵 관련 방송을 검토한 뒤 KBS 1TV가 15일 내보낸 뉴스 9의 여론조사 보도 등 4개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지적받은 프로그램은 KBS 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의 한 코너 배칠수의 세상만사-국회의원의 왕국, 의사당 싸움 편(3월 15일 방영), MBC 뉴스데스크의 행정수도 차질(12일) 탄핵 잘못 77%(15일) 보도다.
KBS1 뉴스 9는 15일 여론조사 결과를 방영하면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고 보도했으며, KBS2 배칠수의 세상만사 코너는 탄핵안을 둘러싼 의원들의 몸싸움을 맹수의 싸움에 비유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12일 행정수도 차질이란 부제로 (탄핵 사태로)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또 15일 야당이 제시한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이나 측근비리 등은 탄핵 사유가 안 된다는 의견이 66.5%다 헌법재판소의 결정 시점은 총선 이전에 해야 한다가 60.8%다 등 헌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위는 지상파 방송 3사의 탄핵 방송 편파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언론학회(회장 박명진)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15일 이후 방영된 개별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심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