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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탄핵관련 방송 편파성 논란

Posted March. 14, 2004 22:44,   

이들 특집방송과 관련해 KBS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센터에는 14일 오후 5시까지 270여건의 메일이 올라왔으며 이 중 90% 정도가 공영방송이 편파보도를 통해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D 문영환씨는 노무현 대통령 추종자들의 시위와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국민의 걱정만 보도하는 방송국이 어째서 공영방송국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이진용씨는 탄핵 자체가 좋은 방법은 아니었겠지만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사실과 이들이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KBS의 특집방송이 탄핵 정국을 확대해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한솔씨는 난국을 극복하고 국력을 모으자고 주장해야 할 공영방송이 오히려 국민을 선동해 막다른 길로 밀어붙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배용근씨는 공영방송이 나라가 망한다고 보도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한편 13일 동아일보사에도 20대 젊은이들부터 40, 50대 중장년층까지 KBS를 비난하는 전화 수백통이 빗발쳤다. 이들은 100년 만의 3월 폭설에도 재난방송프로그램 하나 변변히 편성하지 않던 공영방송이 하루 종일 탄핵 특집 방송을 내보내다니 연간 4800억원의 시청료를 준조세로 거둬들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KBS가 노무현 이병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느낌이다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S 이동식() 보도제작국장은 대통령이 권한 정지된 중대한 사안이어서 긴급 편성해 집중 보도하게 됐다. 탄핵 자체가 찬반이 극명히 나뉘는 뉴스여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희()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영방송은 국민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냉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KBS는 주말에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캠페인식 보도를 내보냄으로써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진영 조이영 ecolee@donga.com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