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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자금 YS 제공설

Posted January. 13, 2004 23:23,   

이른바 안풍() 사건의 자금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한나라당 사무총장이던 강삼재() 의원에게 직접 건넨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풍 사건은 강 의원 등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예산을 빼돌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으로 불법 지원한 사건.

강 의원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정인봉() 변호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 의원이 1996년 총선을 앞두고 당무보고를 하기 위해 청와대 집무실을 수시로 방문했을 때 YS는 그 자리에서 강 의원에게 1억원짜리 수표로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을 줬다고 강 의원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를 YS에게 직접 확인한 바는 없지만 구체적인 물증이 있고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며 YS에 대한 증인신청 여부는 변호인단과 상의해야 할 문제지만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해 이번 사건으로 YS가 법정에 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1년 전부터 변호인들이 변론을 위해 주장한 것으로 새삼스러운 내용이 아니다며 정치적 보복행위인 안풍 사건과 관련해 YS를 조사하려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그 돈이 안기부 계좌에서 나왔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현재까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정 변호사가 언론에 한 주장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라며 그 주장이 사건화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강 의원의 진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1995년 지방선거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으로 257억원의 안기부 예산을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는 것을 끝으로 안풍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정 변호사의 주장에 대한 재조사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