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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사태 사실상 타결

Posted January. 09, 2004 23:08,   

정부와 채권단, LG그룹 3자가 LG카드의 정상화 지원안()에 합의하면서 두달여를 끌어온 LG카드 사태가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따라 부도 위기에 처했던 LG카드는 산업은행 관리체제하에서 경영 정상화에 나서게 되며 9일부터 중단됐던 현금서비스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LG카드의 16개 채권금융회사 대표들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어 산은이 25%의 지분을 가진 1대주주로 LG카드를 사실상 단독 관리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정상화 지원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또 채권단이 LG카드에 3조65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 뒤 출자() 전환하며 이후 발생하는 손실은 5000억원 한도 안에서 산은과 LG그룹이 각각 25%와 75%를 분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책임분담 기간을 1년으로 하고 이 기간에 담보로 잡고 있는 LG그룹 대주주의 지분에 대해서는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추가 분담을 거부하며 LG그룹의 책임을 물어온 국민 신한은행 등도 LG그룹이 추가 부담을 지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정상화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영국의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이날 지원안에 대해 납세자들이 잠재적 손실을 볼 수 있는 데다 그동안 LG카드 지원에 신중을 기해 왔던 은행들도 추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