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중국 등에서 미사일과 잠수함 등을 대량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연구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6일 인터넷 홈페이지(www.sipri.se)를 통해 19932002년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도입한 실태를 폭로했다.
SIPRI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24일 동해상에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SS-N-2b 스타익스 미사일은 92년부터 5년간에 걸쳐 러시아에서 도입한 35기 중 하나라는 것. 북한이 10년 동안 도입한 308개의 재래식 무기 중 카자흐스탄제가 절반 이상인 176개에 달했고 러시아제 103개, 중국제가 29개를 차지했다.
시기별로는 93년 21개에서 95년(41개)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98년에는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99년에는 무려 173개나 도입해 다시 군비증강 움직임을 보였으며 2000년 12개, 2001년 22개에 이어 지난해는 3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9년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적발됐던 미그 21기 34대 도입도 리스트에 올라 있고 카자흐스탄 육군의 대공화기인 KS-19 24대와 화기관제레이더 4대도 포함됐다.
한편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87년부터 11년 동안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SAM HN-5A를 550기 들여왔고 75년부터 20여년 동안 로미오급 잠수함 16척을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