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크고 섹시한 입술, 송혜교의 작고 도톰한 입술. 모양은 다르지만 촉촉하고 윤기가 흐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찬바람이 불면 입술이 트고 갈라지기 쉽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입술을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입술에는 땀샘과 피지선이 없고 각질층이 얇아 다른 피부에 비해 각질이 쉽게 일어나고 거칠어진다. 입술이 자극을 받아 트고 갈라지는 것을 구순염이라고 한다. 특히 입술 끝부분이 찢어지고 진물이 나는 것은 구각염인데 구순염의 한 증상으로 생기기도 하고 캔디다라는 곰팡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종로 S&U 피부과 여운철 원장은 평소 바셀린이나 립글로스를 수시로 발라주고 진물이 나면 피부과를 찾아 냉찜질을 해주는 습포치료 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타민B는 입술의 건강과 관련 있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에 꿀을 바르거나 알로에 젤을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다. 자기 전에 입술에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섞어 마사지하고 랩을 씌워 5분 정도 두면 상태가 확실히 개선된다.
특히 입술에 침을 바르는 습관은 좋지 않다. 침에는 여러 효소가 들어있어 그 자체가 자극이 될 뿐 아니라 입술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
여 원장은 입술에 자신의 침은 물론 키스를 통해 남의 침도 많이 묻히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키스하고 싶은 입술을 만들려면 지나친 키스는 삼가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