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이중전선이 흔들리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과 미국 본토의 탄저균 테러에 대해이중전선을 선언하고 양대 전선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윈-윈전략을 내세웠으나 전쟁은 3주를 넘어서면서 암초에 부닥치고 있다. 혹한이 몰아치기 이전에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붙잡고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던 부시의 당초 호언과는 달리 탈레반 정권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집속탄 사용과 잇따른 오폭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난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들에선 형제국가를 돕겠다며 민병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의 대() 탄저균 테러 전선은 더욱 사면초가다. 탄저 테러의 배후가 빈 라덴 등 외부가 아니라 미국내 극렬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굳어지면서 대 탄저균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정부의 대처능력에 대한 비판여론과 반전()시위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서도 탄저균 테러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