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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여개 기업 퇴출된다

Posted August. 13, 20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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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30여개 기업이 14일 발표될 2차 기업 상시퇴출심사 때 퇴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35개사 가운데 22개사의 진로가 정해졌다. 그러나 법정관리 또는 청산절차를 통해 실질적으로 퇴출되는 기업은 하나도 없다.

기업구조조정을 빠른 시일 내에 끝내라는 주문에 따른 것이지만 기업의 회생가능성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차 상시퇴출대상 늘어난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차 심사 때 102개 평가대상 가운데 18개 기업이 퇴출대상에 포함됐다며 2차 심사는 평가대상이 크게 늘어난 만큼 퇴출대상이 2배 가량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14일 발표 때 1차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상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작업중이지만 1차 심사 때보다 우리 경제의 대외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심사기준을 엄격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2개 채권은행단은 10일 1544개 심사대상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7월 1차 심사 때 평가된 102개를 제외한 1442개 기업에 대한 심사작업을 9월 말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10, 11일 22개 전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들이 자체 내규에 따라 적정하게 퇴출심사를 했는지, 너무 관대한 퇴출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는지 등 퇴출심사 진행상황을 일제히 점검했다.

워크아웃기업 대부분 계속 추진35개 워크아웃기업 중 워크아웃 졸업과 자율추진,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 등 이미 처리방향이 확정된 13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22개사의 처리방향이 정해졌다.

세풍과 쌍용자동차 대우캐피탈 등 5개 업체는 국내외 매각을 추진하고 남광토건은 자율 추진으로 전환하며 갑을과 신동방 등 16개사는 워크아웃을 계속 추진한다.

제지업체인 세풍은 미국 보워터사 등 몇 군데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쌍용자동차는 매각주간사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대우차와 별도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신우 다이너스카드 오리온전기 등은 CRV 설립 회사분할 후 남게 된 대우 대우중공업은 청산 벽산건설 동화면세점 삼표산업 대현 신원 등은 자율추진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졸업 고합 대우통신은 워크아웃 지속 등 13개 기업의 처리방향을 결정한 바 있다.



김두영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