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은 파업돌입 3일째인 14일 아시아나항공과 일부 병원, 중소업체만 참여해 대한항공의 노사 협상 타결 이후 수그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불법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 등 이번 파업의 여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 현황노동부는 14일 연대파업 참여 규모는 31개 사업장 1만192명(민주노총은 64개 사업장 3만346명으로 집계)으로 13일보다 6300여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 이화여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은 파업 타결로 정상적으로 업무가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부터 항공편을 거의 정상 운항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대 충북대 전북대 전남대병원 등 4개 병원에서 파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가 오후에 협상이 타결됐다. 이날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한양대 고신대병원 등은 새벽에 협상이 타결돼 파업을 철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오후 3시 노사교섭을 재개했다. 대한항공 파업 타결의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교섭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정부 입장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 파업이 경찰력 투입 없이 타결된 것을 환영하며 다른 사업장도 조속히 타결되도록 힘쓰겠다면서 정부가 경찰을 앞세워 파업을 진압하려 한다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노조 지도부 탄압 때 모든 산하 조직의 파업 돌입 14일부터 지역본부별 밤샘 농성 16일 서울 대학로 등 전국 10곳에서 민중대회 개최 등 투쟁 계획을 밝혔다.
검찰은 14일 최선임 서울대병원 노조위원장 등 병원노조 지도부 3명에 대해 불법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향후 불법 파업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