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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협상 즉각재개 안해"

Posted March. 08, 2001 10:58,   

미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대통령은 8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간의 전통적 동맹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대북정책을 비롯한 양국간 제반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동아시아 및 한반도 정세, 북한 상황 및 대북정책 등을 폭넓게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부시대통령은 북한 지도자에 대해 회의감을 표시했다.

회담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부시대통령은 북한을 (안보에)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현안에 대한 협상을 즉각 재개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고 회담결과를 전했다. 파월장관은 또 미국은 남북한의 평화협상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 아직까지 조심스런 견해를 갖고 있다 며 부시대통령이 북한 체제의 속성을 잘 알고 있으며 그것에 속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행정부가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곧 협상이 있어야 한다는 제의가 있으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에 대한 리더십에 대해 평가하며 북한과의 관계개선 노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며 그러나 나는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회의감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어떤 합의를 해도 한반도 평화보장을 위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회견에서 부시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냉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동맹관계를 더욱 튼튼히 함고 동시에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며 부시대통령이 가급적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는 계기를 갖기 바란다 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핵의 투명성 확보 94년 제네바합의 이행 북한의 개혁 개방과 태도변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미국이 추진 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이 동맹관계로서 이 문제를 충분히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청 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