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금융부채가 외환위기 이전보다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개인들의 대출금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수요일 한국은행은 개인의 금융부채가 작년 9월말 현재 320조2000억원으로 99년말보다 27조원(11.8%)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97년말(300조1000억원)보다 20조1000억원 많은 규모다.
다만 금융부채가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8.0%로 97년말(100.1%)보다 낮아진데다 미국(106.2%) 일본(113.5%)보다 낮아 상환능력은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연체율이 최근 2%(신용카드 연체율은 5%대)로 2000년말(각각 1.5%와 5.2%)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98년2월 8.8%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개인 금융부채중 이자율이 높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대출등이 크게 늘고 있어 부채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신용카드관련대출은 2000년 19월중 11조8000억원이나 늘어나 같은기간 개인 금융부채 증가액의 62%나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