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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부산서 출마" 의장 불출마 관행 깨나

정의화 국회의장 "부산서 출마" 의장 불출마 관행 깨나

Posted September. 01, 2015 22:01,   

정의화 국회의장 \"부산서 출마\" 의장 불출마 관행 깨나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6대 국회 임기가 종료된 2004년 이후 국회의장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온 것이 불문율이었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 부산 중-동에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라고 답했다.

정 의장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부산 중-동이 내 지역구인데 출마하는 게 당연하다고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전직 의장들이 관례적으로 다음 총선에서 불출마한 데 대해선 나는 생각이 다르다며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야당의) 김원기, 임채정 전 의장과 새누리당 출신 박관용, 김형오 전 의장 등을 비례대표로 줘서 내년에 다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복당 여부에 대해 당연히 돌아올 것이다. 출마를 하더라도 의장을 하면서 할 것이라고 했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의장 임기 만료일 90일 전부터는 당적을 가질 수 있다.

정치권에선 정 의장의 발언이 분위기를 떠보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 의장은 지역구(부산 중-동)가 선거구 조정 대상에 거론되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통상 현직 국회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 경쟁자가 난립하게 돼 있다며 당장은 출마할 생각이 없더라도 지역구 잡음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