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사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다음 달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18일 박 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교체하는 것이 아니고 임기가 다 돼서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사의 후임으로는 신선호 전 유엔 주재 차석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된 박 대사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근무한 기간만 총 18년에 이르는 북한 외무성 내 손꼽히는 유엔통이다.
그는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을 비판하는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자 전적으로 거부한다. 결의안 채택은 조폭 같은(gangster-like) 짓이다고 거칠게 비난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유엔 외교가에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최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뉴욕 필이 평양 공연을 발표하던 기자회견장에 나와 각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