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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토 접경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시작”

“러, 나토 접경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시작”

Posted May. 27, 2023 07:46,   

Updated May. 27, 20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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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방 벨라루스에 전술핵 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핵무기의 해외 배치는 32년 만이며 올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예고한 지 2개월여 만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코앞까지 핵무기가 들어서면서 핵위협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로) 핵무기 이전이 시작됐다”며 푸틴 대통령이 관련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 회원국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양국의 핵무기 배치) 합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다만 “우리 전략 태세를 바꿀 만한 이유나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준비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