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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보단 랍스터, 사과 대신 애플망고… 명절입맛 젊어졌네

굴비보단 랍스터, 사과 대신 애플망고… 명절입맛 젊어졌네

Posted August. 22, 2022 07:51,   

Updated August. 22, 20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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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층들의 바뀐 입맛이 식문화를 주도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식재료 매출도 과거와 양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명절 선물인 굴비와 찜갈비 대신 랍스터와 구이용 한우 매출이 증가하고, 사과·배 등 전통 과일보다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 같은 이색 과일 판매량이 늘고 있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인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구이용 한우 매출 신장률이 52%를 기록해 한우 찜갈비의 신장률 17%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에 구이용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입맛이 서구화된 젊은층이 30, 40대가 되면서 집안의 명절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음식 대신 조리가 간편한 음식을 적극 수용하며 새로운 명절 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기간 대규모 모임 대신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며 “육류의 경우 여행지에서 편하게 먹기 좋은 구이용 한우나 스테이크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식문화 변화는 다른 식품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새우와 랍스터(45%) 신장률이 기존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38%)의 신장률을 앞질렀다. 과일에서는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의 신장률(76%)이 사과·배의 신장률(29%)보다 크게 높았다. 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 고급 디저트 과일 매출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전체 청과 매출 비중의 절반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와인 선물세트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인기 명절 선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각각 83.4%, 86.7% 늘어났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