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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필리핀서 7번째 피살

Posted October. 31, 2016 07:08,   

Updated October. 31, 20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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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이 총에 맞아 숨졌다. 올해 들어 7번째 희생자다.

 외교부는 29일 “이날 오전 7시경(현지 시간) 필리핀 바기오 시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이 운전 도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바기오는 수도인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00km 거리에 위치한 인구 30만 명 규모의 도시다. 지대가 높아 마닐라에 비해 기후가 선선하고 관광도시로 한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숨진 남성은 가족과 함께 바기오에 살아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괴한 2, 3명이 총을 쏜 뒤 도망간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를 사전에 노리고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교부는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사건을 파악한 즉시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현지 경찰과 공조 중이며 유가족에게도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은 5건이며 희생자 수는 최근 12명(2013년), 10명(2014년), 11명(2015년)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해 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