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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28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Posted September. 16, 20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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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엔 총회의 고위급 연설(general debate)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가하는 첫째 날(28일)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중러 등 주요국 정상의 연설이 모두 이날 집중돼 있어서다.

유엔이 밝힌 일정표에 따르면 고위급 연설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6일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린다.

주요국 정상 연설이 집중된 28일 오전 발언은 브라질-미국-폴란드-중국-요르단-러시아-한국-이란-프랑스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16일 연설 순서는 의전 서열, 남녀 성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엔이 결정한다며 박 대통령이 7번째 연설을 하는 것도 상당히 일찍 순서를 배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연설 차례가 늦어지면 총회에서 다른 정상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데다 다른 일정까지 줄줄이 연기되는 등 불편이 따른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29일로 순서가 정해졌다. 페루, 르완다 등에 이어 이날 18번째로 배정됐다. 일본이 유엔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지만 의회에서 안보법제 통과 지연 등 국내 사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엔이 박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국가원수(HSHead of State)로 분류한 것과 달리 아베 일본 총리를 HG로 표시한 것도 이채롭다. HG는 정부 대표(Head of Government)의 약자로 일왕이 있는 일본의 특성상 총리를 HS보다 한 단계 낮게 구분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5년 만에 유엔 총회에 나타난 이수용 북한 외무상은 10월 1일 발언 기회가 정해졌으며 순서는 이날 오후 13번째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