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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도, 새로운 의사소통 매개체 될 것

Posted January. 26, 20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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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시민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전자지도를 보면서 자신이 살 공공 임대 주택을 고를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 시민들은 도로 보수 민원을 인터넷 지도를 활용해 시 당국에 신청할 수 있죠.

최근 방한한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잭 데인저먼드(사진) 미국 ESRI사() 사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이뤄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지도 등 GIS는 공공기관의 행정관리, 기업 의사결정의 핵심 도구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GIS는 종이 지도에 표시되던 각종 지리, 기상, 환경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한 뒤 전자지도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국내 GIS 분야 전문 기업인 선도소프트가 개최한 강연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데인저먼드 사장은 최근엔 미국 구글사가 내놓은 구글 어스처럼 정보와 지도가 결합된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자지도는 새로운 민주적인 의사소통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자지도가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인도, 중국의 경우 보안상의 문제로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매우 엄격하다며 하지만 이는 매우 낙후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리정보 활용은 항상 지적재산권, 보안과 안전,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안고 있다며 정보를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더 성공적이었다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ESRI는 1969년 설립 이후 세계 100만여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7억1000만 달러(약 667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이 분야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 회사 설립자인 데인저먼드 사장은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 환경보호청(EPA), 국립과학재단(NSF)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용석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