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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교조가 부채질한 자유교원조합 탄생

[사설] 전교조가 부채질한 자유교원조합 탄생

Posted January. 07,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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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맞서는 새 교원노조 자유교원조합이 3월 출범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고 교육수요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교육운동을 펴면서 전교조를 대체하는 조직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좌()편향적 이념의 전교조를 누르는 온건 합리적 노선의 단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참교육과 개혁을 내걸고 출발했으나 급속히 변질된 전교조의 폐해를 경험해온 학부모와 국민들은 자유교원조합의 출범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 앞으로 전교조와 자유교원조합 간의 세()대결이 교육현장의 새로운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1999년 교원노조법 입법으로 시작된 전교조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은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국가의 앞날이 위태로울 지경이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금이라도 내부개혁을 통해 교원단체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지난해 말 반()세계화 동영상 자료 파문에 이어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연가투쟁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71.4%가 찬성표를 던진 걸 보더라도 전교조는 이념단체, 이익단체로 굳어졌다.

전교조 안에 양심적인 교사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 말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에게 어설픈 통일론을 주입하고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가르치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관을 배척하는데 앞장서는 전교조 교사들이 적지 않다. 또 과격한 투쟁방식은 학생들에게 협박과 폭력을 몸으로 가르치는 셈이다.

일본의 교원노조인 일교조()는 한때 가입률이 80%에 이르렀으나 국민의 신망을 잃으면서 조합원이 대거 빠져나갔다. 자유교원조합이 학생과 학부모를 먼저 생각하고 국가 장래를 내다보는 교육혁신에 앞장선다면 자연히 국민의 지지를 모으로 가입 교사도 늘어날 것이다. 자유교원조합이 교원노조의 모범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