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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중단, 동창리 폐기 본 뒤 결정”

“한미훈련 중단, 동창리 폐기 본 뒤 결정”

Posted June. 18, 2018 07:44,   

Updated June. 18, 20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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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북한의 동창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 폐기 여부 등을 확인한 뒤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주요 연합훈련 중지를 최종 확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은 ‘선의의 대화 진행’이 그 전제 조건”이라며 “북한이 약속한 미사일 시험장 폐기와 후속 북-미 고위급 회담 등이 연합 군사훈련 중단에 대한 한미 간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사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연합 군사훈련 중단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들이 대거 참여하는 UFG연습과 키리졸브(KR)연습, 독수리(FE)훈련 등을 ‘핵전쟁 도발 책동’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다만 한미 군사당국은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더라도 북한이 향후 비핵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폐기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위성 발사장 폐쇄 여부가 연합훈련 중단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 군사훈련 중지 대상과 수위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김정은과 첫 북-미 정상 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주부터 북한의 핵시설 신고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weappon@donga.com ·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