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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은 한국공정

Posted January. 26, 2007 06:27   

올해 2월 공식 종료되는 중국 동북공정의 연구과제 107개 중 절반 이상이 한국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역대 한중관계를 제외한 51개 중에는 고구려(48%)와 발해(26%) 관련 과제가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북공정을 주도한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의 리성((려,여)) 주임이 지난해 9월 한국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동북공정 중 한국 관련 주제는 10%도 안 된다고 주장했던 것보다 다섯 배나 많은 수치다.

동북아역사재단 이인철 책임연구위원은 25일 한국해양전략연구소의 스트래티지 21(2006년 겨울호)에 기고한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국의 대응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공개 또는 비공개된 동북공정 연구과제 114개(공문 포함)를 분석했다. 동북공정의 전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변강사지연구중심이 20022004년 인터넷으로 공모했던 70여 개의 일반 주제만 파악했을 뿐 이들 주제와 관련해 채택된 입항 과제의 전모는 파악하지 못했다. 중국 동북공정은 지난해 9월 변강사지연구중심의 홈페이지에 18개 연구 주제의 요약문이 공개된 뒤에야 국내 여론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 위원은 2002년 50개, 2003년 45개, 2004년 7개, 2005년 12개 등 모두 114개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입수해 공문서류 7과제를 제외한 107개를 주제 인물 소속별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주제별로는 한국고대사(30%), 한중관계(16%), 동북지방사(25%), 중-러관계(16%), 강역이론(중국의 현재 국토 범위에서 활동한 역사상의 모든 민족을 중국사의 하나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3%), 한반도 문제(5%), 기타(5%)로 분석됐다. 이 중 한국고대사와 한중관계, 한반도를 포함해 한국사 또는 한반도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주제는 51%를 차지했다.

107개 연구과제에 97명의 연구자가 투입됐으며 이들의 소속을 보면 지린() 헤이룽장() 랴오닝() 성 등 동북 3성과 베이징() 학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2년 비공식 위탁과제 중에는 서문길 지린대 교수의 조선반도 남북통일 진정 및 그것의 중국에 대한 영향 연구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제는 동북공정이 한반도 통일 상황에 대비한 중국 국가전략 차원의 연구라는 국내 학계의 분석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권재현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