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유지돼 온 배드민턴의 세트당 ‘21점제’가 내년부터 ‘15점제’로 바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연례 총회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3세트 15점제 채택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2006년 도입돼 20년간 유지된 21점제는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
내년부터 15점제가 시행되면 배드민턴의 경기 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반 주도권이 중요해짐에 따라 경기 초반부터 공격 위주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선수들에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사진)과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 조 등은 그동안 강한 체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술을 써왔다.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주로 후반에 승부를 뒤집는 스타일인 만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줘서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동시에 기회도 될 수 있다. 안세영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피로감을 호소해 왔다. 종종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 측면에서는 15점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