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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지점 45곳 축소...11개 노선 에어서울 이관

아시아나, 지점 45곳 축소...11개 노선 에어서울 이관

Posted December. 31, 20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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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30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노선 구조조정, 조직 슬림화,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저수익 노선 구조조정을 위해 새로 설립한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에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 노선 등 11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이관하고, 내년 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3월에는 미얀마 양곤과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또 조직 슬림화를 위해 국내 23개 지점을 14개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로 통합하고, 일부 업무는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또 향후 신규 채용을 축소하며,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한다. 이 밖에 임원 차량 지원 중단 및 임원 연봉 반납, 공항 자동화 등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비용 절감과 수입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017년 도입되는 차세대 항공기인 A350부터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의 중간 단계로 고급화된 일반석)을 도입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연간 1600억 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나가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은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으로 인해 단거리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달러 강세 등으로 항공기 리스료 부담이 커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경영 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