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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립리그 코리아 해치 야구팀에 거는 기대

일독립리그 코리아 해치 야구팀에 거는 기대

Posted December. 24, 20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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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전설과 상상 속의 동물인 해치(그림). 서울시는 지난해 해치를 서울의 대표 상징물로 지정했다. 시는 시 청사와 한남대교 등에 해치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해치 알리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해치가 왜 서울의 상징이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해치가 중국이나 일본에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의 일방통행식 홍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논란 속에 해치가 일본에 이름을 알린다. 한국 선수와 재일동포로 이뤄진 야구팀이 코리아 해치라는 이름으로 내년 초 일본 간사이 독립리그에 진출하는 것.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를 연고로 한 이 팀의 원래 이름은 코리아 터틀십스(Turtle Ships거북선). 그런데 이 이름이 반한 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그 실무자 가운데 일부에서 거부감을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새 이름을 찾던 구단은 마침 서울시의 상징이 해치라는 사실을 접하고 최근 팀 이름을 해치로 바꾸기로 했다. 해치 이미지 사용 승인권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구단 선수들은 유니폼과 점퍼 등에 해치 마크를 부착하고 뛰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주목을 끌면 그만큼 서울과 해치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올해 출범한 간사이 독립리그는 일본의 세 번째 독립리그로 코리아 해치 등 4팀이 참가해 팀당 72경기를 치른다. 서울에서도 6경기를 열 계획이다. 코리아 해치 사령탑으로는 박철우 전 KIA 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LG와 SK 등에서 뛰었던 손지환 등이 선수로 등록돼 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