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 의성의 최고 기온이 체온보다 높은 37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날 대구가 36.7도였고, 서울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4.7도였다.
이에 따라 열대야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일사병으로 숨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상청은 피서가 절정을 이룰 다음 주까지 낮에는 35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마가 늦게 끝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뒤늦게 세력을 확장해 9월 중순까지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체감 무더위를 나타내는 열파지수를 올해부터 홈페이지(www.kma.go.kr)에 발표한다.
기상청은 4일 최근 5년간 한국의 열대야 일수가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인 1900년대 초반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091920년 4일 정도 나타나던 열대야는 20012005년 12일로 늘었다. 특히 서울은 1900년대 초반 평균 1.1일이었지만 최근 5년 동안 평균 6.6일로 최고 6배로 증가했다.
올여름 들어 이달 3일까지 이미 대구 7일, 전주 8일, 광주 8일, 목포 12일, 제주 8일, 서귀포 11일씩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도시화가 빨라지면서 대도시에서 더 뚜렷하게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고 있고, 제주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38년 만에 7월 윤달(7월 25일9월 21일 음력 7월 두 번)이 찾아오자 여름에 윤달이 끼면 더위가 길어진다는 윤달 효과가 올해도 들어맞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수영 gaea@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