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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라 Vs 걱정된다.

Posted June. 03, 2006 03:12   

오늘 경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대표팀 일정은 13일 토고전에 맞춰져 있다. 토고전에서는 100%의 컨디션을 낼 것이다.

2일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스타디온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아프신 고트비 한국축구대표팀 코치와 라이몬트 페르헤이연 체력담당 트레이너가 밝힌 내용이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전문가는 졸전이었다. 전술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하며 대표팀 항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연 아드보카트호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

믿어라!

고트비 코치는 몇 주 동안 풀타임 경기를 뛰지 못한 정경호와 김상식, 백지훈 등에게 90분을 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 주전들이 복귀하고 오늘 뛰었던 선수들이 백업을 잘해 주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페르헤이연 트레이너도 현재 체력이 8090%인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결코 노르웨이에 밀리지 않았다. 후반엔 오히려 우리가 압도했다. 토고전에선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고트비 코치는 4일 가나와는 총력전을 벌여 토고를 격파할 실마리를 찾고 독일로 넘어가 컨디션 조절을 하면 13일엔 최상의 컨디션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트비 코치는 6일 독일 쾰른으로 들어가 컨디션에 따른 맞춤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한 뒤 토고전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년 전과 너무 다르다

전문가들은 2002 한일 월드컵 때와 현재 대표팀의 사이클이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 4년 전 한국 선수들은 월드컵 직전 열린 스코틀랜드(4-1 승), 잉글랜드(1-1 무), 프랑스(2-3 패)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평가전에서 우세하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에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8090%였지만 선수들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세계 최강과 어깨를 나란히 해 자신감도 급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근 세네갈(1-1 무승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0 승리)에 이어 이날 노르웨이(0-0 무승부)와의 평가전에서 확실한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강점인 압박과 투지가 돋보이지 않았고 골 결정력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 전문가들은 홈에서 5개월간 집중적으로 훈련한 4년 전과는 달리 단 1개월 만에 원정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나타나는 시행착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황이 180도 다른데 너무 낙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전문가는 한국에서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쾰른 등으로 이어지는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2002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은 4년 전에도 컨디션은 나중에 올라갔다. 하지만 홈과 원정은 완전히 다르다.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는 것도 맘에 걸린다고 말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