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10도움’에 도움 1개만을 남겼다.
손흥민은 8일 노팅엄과의 2023∼2024시즌 EPL 안방경기 후반 7분에 2-1을 만드는 미키 판더펀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아크서클에서 손흥민이 짧게 내준 공을 판더펀이 묵직한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9번째 도움을 만들면서 15골-9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은 공동 6위, 도움은 공동 4위다. 득점은 단독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9골)과 4골 차, 도움은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10개) 등 공동 선두 그룹 3명과 1개 차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남은 7경기에서 도움 1개를 추가하면 3년 만이자 리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에 11골-10도움,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EPL 역사에 10골-10도움을 세 차례 이상 작성한 선수는 모두 5명인데 이 중 현역 선수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3회)가 유일하다. 살라흐는 이번 시즌 17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웨인 루니(은퇴)가 갖고 있는 5회다.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10도움을 채운 선수는 애스턴빌라의 올리 왓킨스(18골-10도움) 한 명뿐이다.
토트넘은 이날 노팅엄을 3-1로 꺾고 승점을 60점(18승 6무 7패)으로 늘리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빌라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EPL에선 4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뽑혔다. 시즌 12번째 선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