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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03승 전설 랜디 존슨의 딸, 흥국생명서 김연경과 호흡 맞춘다

MLB 303승 전설 랜디 존슨의 딸, 흥국생명서 김연경과 호흡 맞춘다

Posted January. 22, 2024 07:54,   

Updated January. 22, 2024 07:54

MLB 303승 전설 랜디 존슨의 딸, 흥국생명서 김연경과 호흡 맞춘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윌로 존슨(26·오퍼짓 스파이커)을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존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빅 유닛’ 랜디 존슨(61)의 딸이다. 딸 역시 아버지(208cm)처럼 장신(191cm)인 데다 왼손잡이다.

배구계에 따르면 존슨은 20일 이미 흥국생명 선수단에 합류했다. 다만 비자 취득 등 입단 마무리 절차가 남아 있어 흥국생명 구단은 21일까지 외국인 선수 교체 사실을 정식 발표하지 않았다. 존슨이 입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 흥국생명 기존 외국인 선수 옐레나(27)는 한 시즌 반 만에 팀을 떠나게 된다.

존슨은 미국 오리건대를 졸업한 2020년 처음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튀르키예 리그 닐뤼페르에 입단하면서 참가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미국 리그에서 뛰면서 2022년과 지난해 V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두 번 모두 그를 선택한 구단이 없었다.

존슨 영입과 함께 흥국생명은 김연경(36), 존슨 ‘쌍포’를 앞세워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까지 승점 30(11승 1패)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현대건설(승점 26)과도 한 경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2라운드 때까지 43.6%(4위)였던 옐레나의 공격 성공률이 3라운드 이후 36.4%로 떨어지면서 승점 20(7승 5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은 이제 승점 50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58)에 세 경기 가까이 뒤진 2위다.

MLB 명예의 전당 회원인 아버지 존슨은 1988∼2009년 시애틀, 애리조나 등에서 22년 동안 뛰면서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 등의 기록을 남겼다. ‘최고 투수’의 상징인 사이영상을 5번 받았고 올스타로도 10번 선정됐다. 애리조나 시절인 2001년에는 김병현(45)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고 2004년에는 퍼펙트게임도 달성했다. 2015년 당시 기준 역대 8위에 해당하는 득표율 97.3%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그는 2022년부터 대학 전공을 살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공식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