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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2년 6개월만에 3%대로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2년 6개월만에 3%대로 상승

Posted October. 30, 2021 07:39,   

Updated October. 30, 20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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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연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는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4%를 넘어서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9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01%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9년 3월(3.04%)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리는 한 달 새 0.13%포인트 상승하며 2016년 11월(0.15%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8%포인트 오른 4.15%로 2년 3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8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시장금리에 반영됐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금융당국의 추가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앞으로도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도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5%마저 넘어섰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 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