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순두부 요리를 美문화현상으로 만들어”…NYT, 故이희숙 삶 재조명

“순두부 요리를 美문화현상으로 만들어”…NYT, 故이희숙 삶 재조명

Posted August. 29, 2020 08:12,   

Updated August. 29, 2020 08:12

ENGLISH

 “순두부 요리를 미국 문화현상의 일부로 만들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 시간) ‘북창동 순두부(BCD Tofu House)’ 창업자 이희숙 대표(사진)의 부고를 뒤늦게 지면에 게재하면서 이 대표의 삶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향년 61세로 별세했는데 이례적으로 한 달여 만에 부고를 싣고 그의 삶을 재조명한 것.

 NYT에 따르면 이 대표는 원래 홍 씨로 1989년 미국 LA로 이주하며 남편의 성을 따랐다. 1990년대 중반 교회예배 때 배가 고팠던 아들들이 건너편 순두부 식당에 가자고 조른 것을 계기로 식당 창업을 생각했다고 한다. 식당 이름은 친척 할머니가 운영하던 두부 식당이 서울 북창동에 있던 데서 따왔다.

 NYT는 “이 대표는 순두부찌개의 비밀 요리법을 개발하느라 수많은 밤을 지새웠고, 그의 레스토랑은 미국에서 도시 12곳에 지점 13개가 있는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일시 해고된 직원에게도 계속 의료혜택을 줬다”고도 전했다.


조종엽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