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마다가스카르 초등생들, ‘흥부놀부’ 배운다

마다가스카르 초등생들, ‘흥부놀부’ 배운다

Posted January. 01, 2020 07:51,   

Updated January. 01, 2020 07:51

ENGLISH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 초등학생들이 올해부터 한국이 제공한 교과서로 한국 전래동화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배운다.

 마다가스카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새해부터 마다가스카르 수도권과 일부 지방도시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한국과 마다가스카르 전래동화와 문화’ 교과서를 시범적으로 배급한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에는 현지어인 말라가시어로 번역된 ‘흥부놀부’ ‘콩쥐팥쥐’ ‘별주부전’ 등 한국 대표 전래동화 10편이 포함됐다. 한글, 한국 음식, 한국 경제발전 역사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올 한 해 동안 마다가스카르 교육부와 해당 교과서를 공동 제작해 왔다. 같은 달 23일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는 초판 3400부를 현지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교과서 기증식도 열었다.

 마다가스카르는 2018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연 450달러(약 52만 원)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이다. 교육 환경도 매우 열악해 상당수 공립학교 학생이 교과서조차 없는 상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임상우 주마다가스카르 대사는 “지방 출장 중 교재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한국이 제공한 교과서로 공부한 이들이 향후 마다가스카르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