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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자기토바, 평창 은반도 접수?

Posted December. 25, 2017 07:36,   

Updated December. 25, 20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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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스타 알리나 자기토바(15·사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정상에 선 자기토바가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78.15점에 프리스케이팅 155.44점으로 총점 233.59점을 획득했다. 2위 마리야 소츠코바(17·221.76점)와 11.83점 차다.

 올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첫 시즌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다섯 살에 스케이팅을 시작한 자기토바는 세계랭킹 1위 러시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를 가르친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가산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점프를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하는 점 또한 자기토바의 특징이다. 도드라지는 활약에 미국 NBC는 이달 중순 ‘알리나 자기토바는 누구인가(Who is Alina Zagitova)?’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자기토바는 자신의 첫 올림픽인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하겠다는 각오다. 자기토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출전 금지 조치에도 “스포츠 선수라면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올림픽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가 올림픽에서 현존 최강자인 메드베데바를 얼마나 압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16, 2017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메드베데바는 당초 이번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부상(오른 발등 뼈 미세 골절) 회복에 전념하겠다며 불참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