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시진핑 특사 쑹타오 17일 방북... 김정은 만날 가능성

시진핑 특사 쑹타오 17일 방북... 김정은 만날 가능성

Posted November. 16, 2017 07:07,   

Updated November. 16, 2017 08:42

ENGLISH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2년여 만에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경색된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은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사진)이 지난달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 동지의 특사로 쑹타오 동지가 곧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고위급 인사 방북은 지난해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북-중 관계가 경색되고 유엔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15년 10월 류윈산(劉雲山)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 시 주석의 특사 자격 방문은 집권 1기 시작 직후인 2012년 11월 리젠궈(李建國)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이어 5년 만이다.

 이번 방북은 북한이 60일 동안 전략도발을 멈춘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북핵 문제를 놓고 깊은 대화를 나눈 직후 이뤄지는 북-중 고위급 소통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쑹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사될 경우 시 주석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6자회담 등 대화 재개를 조언할 가능성이 크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연구소 소장은 “북한으로서는 중국과 파국으로 가지 않으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