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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출발부터 ‘위법부’…원 구성 법정시한 못지켜

20대 국회, 출발부터 ‘위법부’…원 구성 법정시한 못지켜

Posted June. 08, 2016 07:23,   

Updated June. 08, 20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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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20대 국회도 국회의장 선출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여야가 공언했던 “법정 개원일 준수” 약속도 물거품이 됐다.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장단 선출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 7일 여야는 입씨름만 반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로 결정하자”는 데 뜻을 모았지만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도 시작부터 장기 파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은 국회의장 선출 방법이다. 국민의당이 먼저 “국회의장부터 자유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한꺼번에 협상하려다 보니 복잡해지고 시일이 지체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등) 양당은 의장 후보부터 정하라”고 했다.

 더민주당은 국민의당 제안을 수용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의장을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결과”라며 반대의 뜻을 표했지만 더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여야 합의’를 전제로 달긴 했지만, 사실상 두 야당이 손잡고 여당에 ‘자유투표에 의한 국회의장 선출’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야당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며 “의장 선출은 관례대로 (여야) 합의하에 표결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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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 · 홍수영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