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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길 막힌 북상품 장마당에 흘러나와

Posted March. 22, 2016 07:20,   

Updated March. 22, 20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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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판로가 막힌 북한의 주력 수출 상품들이 대거 장마당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북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장마당에 석탄 공급량이 부쩍 늘어나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판로가 막힌 질 좋은 석탄이 내수 시장에 나와 어느 지역이나 할 것 없이 석탄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화력 발전소에도 석탄 공급이 늘어 전기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찬카오샤오시왕(參考消息網)과 싱가포르 롄허(聯合)조보 등도 북한 장마당에 수출 상품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외신들은 “예전에 장마당에서 보기 드물던 명란, 성게, 털게 같은 고급 수산물과 잣, 고사리, 염장 송이 등 농산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평성 함흥 순천 등 북한의 주요 장마당에 정교하게 위조된 달러와 위안화 지폐가 유포돼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가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위조지폐의 출처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