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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당선인-여야대표 오늘 북핵 긴급회의

Posted February. 07, 201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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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여야 지도부에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제안했다. 민주통합당은 의미 있는 제안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참석 대상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위협으로 한반도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라며 박 당선인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여야가 함께하는 긴급회의를 제안한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모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 회의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 외통위 간사인 새누리당 정문헌, 민주당 심재권 의원,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김장수 간사, 윤병세 위원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조 대변인은 안보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안보 상황을 여야가 함께 협의해야 한다는 게 당선인의 인식이라며 오늘(6일) 아침에 (박 당선인이) 긴급회의 제안을 해야겠다, (여야와) 의논해야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북핵 실험이 예고된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진 때에 박 당선인의 제안은 의미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다만 민주당은 인수위 분과위원과 외통위 간사가 참여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겸하고 있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민주당과 긴급회의 시기와 방식, 대상자 등을 놓고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북한의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긴급회의는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육군 대장)은 이날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할 징후가 포착되면 자위권 차원에서 전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선제 타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면전을 각오하고 북한이 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의지가 있느냐라는 유승민 국방위원장(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의장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의도와 징후가 확실하면 그걸 맞고 전쟁을 하는 것보다 (먼저)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이 대북 선제 타격은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하자 정 의장은 선제 타격을 한다고 반드시 전면전으로 이어진다고 보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