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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연구용 고래잡이 다시 나선다

Posted July. 05, 2012 23:21,   

한국 정부가 1986년 이후 법으로 금지했던 우리 해역 내 포경(고래잡이)을 과학연구 목적으로 허가하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밝혔다. 이에 따라 26년 만에 포경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상업 포경은 물론이고 과학연구용 포경도 반대해온 환경단체들과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는 우리 정부의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4일(현지 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에서 내년 5월 열릴 연례회의 때 IWC 산하 과학위원회의 심사를 받는 것을 목표로 과학연구용 포경 계획을 올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IWC는 국제포경조약(ICRW)에 따라 1986년부터 밍크고래 등 12개 국제보호종에 대해 상업 목적의 포경을 유예(모라토리엄)하고 있다. 다만 과학연구 및 조사용 포경이나 원주민의 먹을거리를 위한 포경은 과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다만, 과학 포경이 승인을 받더라도 국내 동남해안 지역 어민들이 요구하는 연안 포경이 국내에서 허용될 가능성은 낮다. 수산업계는 26년간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가 닥치는 대로 어류를 먹어대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성열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