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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너지-서첨단산업-남관광휴양 50조원 들여 3개 해안권 특화 개발

동에너지-서첨단산업-남관광휴양 50조원 들여 3개 해안권 특화 개발

Posted December. 29, 20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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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총 50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동해안을 국가 에너지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서해안을 지식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각각 육성하기로 했다. 4월 남해안 개발계획 발표에 이어 동서해안 발전종합계획이 수립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3개 해안의 중장기 발전 청사진이 모두 제시됐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안권 개발 계획은 각 권역의 특화기간산업과 연구개발(R&D) 기능을 묶어 산업집적지(클러스터)로 만들고 문화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동해안권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광 중심의 블루파워벨트로 조성된다. 특히 국가 에너지의 60%를 생산하는 에너지산업 벨트로 집중 육성된다. 아울러 산업간 연계를 강화해 기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 관광거점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서해안권은 환황해 경제권을 주도하는 지식첨단산업의 융복합 벨트로 만들어진다. 국제 비즈니스 거점 역할을 하는 한편 환황해 협력체계를 조성하고 권역 내 주력산업과 신산업을 육성해 초일류 첨단 산업벨트로 자리 잡게 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동해안권에 24조8000억 원, 서해안권에 25조2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동서해안권의 생산 유발효과는 각각 48조 원과 52조 원에 이르고 각각 26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세부적으로 동해안권은 크게 환동해 국제교류관광권 동해 해양과학권(원자력에너지 및 해양과학산업) 트라이앵글 산업권(조선, 석유화학, 자동차)으로 특화된다.

국가 에너지 공급의 중추거점으로 초광역에너지벨트가 주력축이다. 울산경주울진의 원자력클러스터, 울산의 동북아 오일허브, 삼척의 복합에너지거점 등이 조성된다. 또 울산(자동차, 조선)경주(부품, 에너지)포항(철강, 신소재)은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로 묶고 강릉동해삼척울산을 잇는 신소재 바이오클러스터 등도 육성한다.

서해안권은 수퍼경기만권(비즈니스물류첨단산업) 충남서해안권(국제관광휴양산업과 기간산업) 새만금권(신재생 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산업 거점)으로 특화된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산업(파주화성평택아산), 자동차산업(화성아산홍성군산) 등 주력산업과 항공(인천김포군산), 항공레저(태안), 조선해양레저(화성군산), 로봇(인천), 바이오(화성) 등 신산업을 묶은 전략산업 벨트도 만든다. 또 각 권역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관광거점도 개발한다.

앞서 4월 발표된 남해안 발전계획은 해양관광 휴양지대이자 물류 및 신산업 거점 조성이 핵심이었다. 여수사천통영거제에 이르는 한려수도권은 외국인 관광단지와 가족휴양단지로, 다도해권(신안진도완도)은 해양스포츠와 레저 중심지로 각각 개발한다. 남도문화권(강진순천남해)에는 헬스케어단지가 들어서고 남해안 각지에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만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해안권 별로 지역발전 및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해외 및 민간자본 유치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