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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엘리트 관리 무섭다 존경스럽다

Posted April. 13, 20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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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해 각각 452억 달러,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중국 삼성과 LG전자 중국본부 최고경영자가 최근 중국 엘리트 관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부패한 관료들에 대한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기업 최고경영자가 한 극찬이어서 눈길을 끈다.

중국 삼성 박근희 사장은 삼성전자 TV 생산공장이 있는 한 지방도시 고급 관리를 만난 뒤 깜짝 놀랐다. 그 관리가 공장을 운영해본 사람만이 가능한 수준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박 사장은 10일 본보 기자와 만나 지방 도시 부시장이나 국장급의 40대 초중반 중국 관리들을 보면 중국의 경쟁력이 이 정도인가 싶어 겁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2005년 1월 취임한 박 사장은 매년 200일 이상 지방출장을 다니며 중국을 누벼 현장경영의 달인이라 불린다. 박 사장은 중국 엘리트 관리의 경쟁력은 대부분 국비유학생 등으로 외국생활을 경험해 국제 감각이 풍부하고 외국어가 유창하다는 데서 나온다고 말했다. 또 산하에 국영기업을 많게는 수백 개씩 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도 상당한 내공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들은 정책 수립 및 관리감독 능력에 더해 경영자의 전문성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