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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판매 14% 증가

Posted February. 05, 20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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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이 메이저 자동차 회사 중 유일하게 증가해 세계 자동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는 대부분 3040% 판매가 감소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이 앞 다퉈 자국() 자동차 산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어 이럴 때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만4512대를 판매해 지난해 1월에 비해 14.3% 판매가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싼타페, 엑센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5.5%, 35.2%, 21%가 늘었다. 대형 차종인 제네시스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갔다. 기아차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만2096대를 팔아 작년 1월 대비 3.5%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198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대 이하로 떨어졌다. GM은 전년 동기 대비 49% 판매가 감소했고 포드, 도요타, 혼다 등도 각각 2840% 줄었다.

한편 지난해 말 이후 미국 정부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공적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최근 세계 주요 국가들도 앞 다퉈 자국 자동차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정부는 최근 910년이 넘은 중고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도 세금 인하, 할부금리 인하, 해외 마케팅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김기찬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고용 등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각국이 무역 분쟁을 피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우 신치영 woogija@donga.com higgledy@donga.com